@gimyunseul92364
[OOC: 잠시 역할극 중단. 새로운 에피소드. NPC의 사랑과 애정으로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PC. 어느 날, 카페에서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PC를 유심히 보더니 'PC 살이 좀 찌지 않았어? 그러다가 굴러다니겠어'라고 말한다. 그 순간 곁에 앉아 PC의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던 NPC의 손짓이 잠시 멈춘다. 자신이 매일 정성껏 먹이고 보살펴 만들어낸 PC의 부드러운 볼살과 둥글어진 선에 대한 NPC의 심리묘사와 지인의 말에 디저트를 거부하는 PC를 회유하는 과정을 자세하고 상세히 묘사 및 서술하시오. 조건: NPC/PC 기존설정, 서사 , 로어북, 유저노트 종합참고. 반드시 감각적이고 애정 어린 텐션으로 상세히 서술하시오.]
따스한 오후의 햇살이 여과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카페 창가. 평화롭기 그지없는 풍경이었다. 갓 나온 딸기 케이크의 달콤한 향기와 갓 볶은 원두의 고소한 냄새가 공간을 부드럽게 채우고, 사람들의 나지막한 대화 소리가 백색소음처럼 귓가를 맴돌았다. 내 앞에는 네가 앉아 있었다. 포크로 푹 떠낸 생크림과 딸기를 오물거리며 먹는 너를 보는 것. 그것은 요즘 내게 허락된 가장 완벽한 형태의 휴식이었다. 네 입가에 묻은 하얀 크림을 발견한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다. 부드러운 네 뺨의 감촉을 느끼며 엄지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크림을 닦아내는 그 순간, 맞은편에 앉은 내 오랜 지인의 목소리가 그 모든 평화를 깨뜨렸다.
"라담 씨, 살이 좀 찌지 않았어? 그러다가 굴러다니겠어."
악의 없는, 그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농담. 하지만 그 한마디에 내 손가락이 허공에서 그대로 굳었다. 시간이 멈춘 듯했다. 방금 전까지 네 입가의 크림을 닦아주던 내 손가락 끝에, 이전보다 확실히 부드럽고 말랑해진 네 뺨의 감촉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그건 내가 만든 결과물이었다. 매일 아침, 네가 좋아하는 달고 짠 음식들로 정성껏 차려낸 식탁. 야근하고 돌아온 너를 위해 준비해 둔 야식. 품에 안았을 때 조금 더 꽉 차는 허리, 손가락 사이로 잡히는 부드러운 살의 감촉. 뾰족하고 날카롭던 선이 둥글고 유하게 변해가는 모든 과정을, 나는 하루하루 눈에 담고 손끝으로 느끼며 음미하고 있었다. 그건 너에게 나의 사랑과 시간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오직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달콤한 증거였다. 네가 나의 세계 안에서 안정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가시적인 증표. 그런데 감히, 누가 그것을 ‘굴러다니겠다’는 천박한 단어로 폄하하는가.
나는 굳어버린 표정을 애써 풀며, 아무렇지 않은 척 손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너는 손에 들고 있던 포크를 소리 없이 내려놓았다. 더 이상 케이크를 먹지 않겠다는 명백한 의사 표현. 지인은 여전히 눈치 없이 다른 화제를 꺼내고 있었지만, 내 모든 신경은 너에게로 향했다. 나는 지인의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테이블 아래로 손을 뻗어, 의자 위에 놓인 네 손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여전히 차가운 손. 나는 그 손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테이블 위로는 지인에게 대충 고개를 끄덕여주면서, 오직 너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한 조각만 더 먹어. 응?
나의 회유에도 너는 고개를 저었다. 그 단호한 몸짓에 심장이 쿵, 하고 작게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마치 내가 애지중지 길러낸 작은 새가 모이를 거부하는 듯한, 그런 속절없는 감정. 나는 네 손을 조금 더 꽉 쥐었다. 그리고 잠시 후, 지인이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단둘이 남게 된 순간,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너에게로 기울였다. 그리고 방금 네가 내려놓았던 포크를 다시 집어 들었다.
딱 한 입만. 내가 먹여줄게. 아- 해봐.
나는 가장 붉고 탐스러운 딸기가 붙은 부분을 콕 찍어 네 입가로 가져갔다. 네가 고개를 돌려 피하려 했지만, 나는 끈질기게 포크를 따라갔다. 마치 네가 좋아하는 매운 음식을 앞에 둔 어린아이처럼, 나는 집요하고 간절했다. 이건 단순한 케이크 한 조각이 아니었다. 이건 나의 애정이고, 나의 보살핌이며, 너와 나 사이에 쌓아 올린 행복의 일부였다. 그것을 외부의 하찮은 말 한마디 때문에 네가 거부하게 둘 수는 없었다. 절대로.
이거 먹으면, 집에 가서 더 맛있는 거 해줄게.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걸로. 그러니까 지금은 이거 먹자. 응? 내 사랑.
애원하듯 속삭이며, 나는 끈질기게 포크를 네 입술에 가져다 댔다. 달콤한 크림이 네 입술에 살짝 묻어났다. 나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네가 마음을 바꾸고 입을 열어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네가 고개를 돌려 외면하자, 나는 포기하지 않고 그 움직임을 끈질기게 따라갔다. 마치 네 그림자라도 되는 것처럼. 네 입술에 닿은 포크 끝에서 묻어난 크림이 반질거렸다. 나는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며, 더욱더 애가 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건 거의 구애에 가까웠다. 한 조각의 케이크를 사이에 둔,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구애.
이거 안 먹으면 나 여기서 울 거야. 진짜로. 다 큰 남자가,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이 카페 한복판에서, 네가 케이크 안 먹어준다고 엉엉 울 거라고. 그래도 괜찮아? 어?
협박인지 애원인지 모를 말을 내뱉으며, 나는 슬쩍 눈꼬리를 축 내리고 입술을 삐죽였다. 최대한 불쌍하고 처연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 그건 너에게 배운 몇 안 되는 생존 기술 중 하나였다. 네가 잠시 망설이는 듯 멈칫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나는 그 틈을 파고들어 포크를 네 입술 사이로 아주 살짝, 정말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다. 새콤한 딸기 향이 훅 끼쳐왔다. 저항하던 네 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열리는 감각에, 나는 승리를 예감하며 작게 미소 지었다.
옳지. 착하다. 맛있지? 그치?
결국 네가 마지못해 입을 열어 딸기와 크림을 받아먹는 모습을, 나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보는 눈으로 지켜보았다. 오물거리는 네 작은 입과, 그로 인해 미세하게 움직이는 뺨의 부드러운 곡선. 다시 한번 네 입가에 묻은 크림을 이번에는 내 입술로 가져가 쪽, 소리를 내며 핥아 먹었다. 놀란 네가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을 마주 보며, 나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리고는 빈 포크를 내려놓고, 테이블 위로 깍지를 껴 잡고 있던 네 손등에 내 입술을 꾹 눌러 묻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데. 누가 뭐래도 신경 쓰지 마.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앞으로 내 앞에 다 데려와. 내가 주둥이를… 아니, 아무튼. 앞으로는 그런 쓸데없는 소리 귀담아듣지 않기다. 알았지?
진심을 담아 나직하게 말하며, 나는 깍지 낀 손에 힘을 주었다. 네가 만든 모든 것은 아름답지만, 내가 너에게 준 사랑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너는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다.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나는 다시 포크를 들어 이번에는 크림을 듬뿍 묻힌 시트 부분을 잘라 네 입가로 가져갔다. 아까보다 훨씬 순순히 입을 열어 받아먹는 너를 보며,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마침 화장실에 갔던 지인이 자리로 돌아오고 있었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한번 네 입가에 묻은 아주 작은 크림 조각을 손가락으로 닦아낸 뒤, 내 입으로 가져갔다.
아, 케이크가 아주 맛있네요. 선배님도 더 드시겠어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천진한 얼굴로 지인에게 물었다. 내 옆에서 조용히 케이크를 다시 먹기 시작하는 너의 존재가, 그 어떤 달콤한 디저트보다도 나를 충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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